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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이 들지 못하면 아예 시도도 하기 힘들다. 감정이 확확 분출되는 걸 느낀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솔직히 말해서 힘들다. 하지만 다 안고 가야하는 거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장난 아니다. 복잡하다 정말. 계속 모리츠만 생각한다. 그가 느끼는 열등감, 그 열등감이라는 건 가장 친한 친구인 멜키오에게도, 다른 친구들에게도, 심지어 나 자신에게도 느끼고 있는 거다.”





글/무비위크 이유진 기자
사진/테오스튜디오 김형식


**원고와 사진을 퍼가실 때는 무비위크 팀블로그(movik.tistory.com) 출처를 밝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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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u :
 

지난 6월 4일에 진행한 <스프링 어웨이크닝> 인터뷰 전문입니다. 지면 관계상 생략된 내용이 많아서 최대한 현장 분위기를 살려서 전합니다. 작품에 대한 고민으로 진지하게 얘기하다가도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릴 때는 매우 유쾌한 분위기가 되었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가 되는 작품인지라서 그런지 저도 평소보다 급 흥분해서(기자가 평정심을 지켜야하는 데 말이죠 으하하-_-) 셋이서 작품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열의를 불태우기도 했던 인터뷰였네요. 두 시간 가까이 치열하게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건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굉장히 좋은 작품이 될 거란 기대감이랄까요? 책에 다 못 넣은 사진도 함께 전하니 마음껏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생에 단 한 번뿐인 순간


공연이 한 달 정도 남은 것 같다. 연습은 잘 하고 있나?

정석 잘 진행되고 있나?(웃음)

무열 스케줄에 맞춰서. 아주, 열심히!(웃음)

오디션 자체가 아주 까다롭게, 그리고 오래 진행됐다.

무열 우선 공개 오디션을 봤고, 그 다음 합격자가 워크숍에 참석했다. 나는 그 때 촬영이 걸려 있어서 일주일 전체 참여는 못하고 마지막에 겨우 참석을 했다. 개인적으로 연습하고 음악 감독님께서 다행히 시간을 빼 주셔서 연습을 했다. 다른 친구들은 그나마 일주일동안 같이 했으니까 즉흥연기 해도 조금 괜찮은데, 나는 정말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안녕하세요, 저는 김무열입니다.” 이렇게 인사하고 바로 때리고.(웃음) 날 것 연기.(웃음) 지금까지의 오디션이랑은 많이 달랐다.

오디션 당시 배역을 정해서 본 건 아니었나?

정석 배역이 정해진 건 없었다. 그건 관계자 분들이 판단한 거고.

그래도 희망하는 역할을 있었을 거 아닌가?

정석 그렇다고 할 수 있다.(웃음) 나는 모리츠였다, 처음부터.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님께서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좋은 작품이니까 꼭 오디션을 보란 얘기를 들었었다. 근데 주위에서 다들 그 얘기를 하는 거다. 그래서 알아 봤더니 토니상을 8개를 휩쓸고, 단순히 상을 많이 타서가 아니라 작품 정보를 찾아보니 정말 좋은 작품이구나 싶었다. 그런 상황에서 누가 음악 CD를 줬는데 음악이 너무 좋은 거다. Don`t sadness가 너무 좋은 거다. 그 때까지만 해도 캐릭터에 대한 파악이 안 된 상황이었다. 모리츠란 인물이 자살하고, 임팩트가 조금 센 앤가? 어떤 앤가? 이런 생각을 하는데, 우선 얘는 주인공이 아니래. 근데 주인공이 아니든 뭐든 자세히 알아보니까 모리츠가 자꾸 눈에 밟히는 거다. 지인 중에 한 명은 나한테 멜키오가 어울린다고, 자꾸 그러긴 했지만.(웃음) 난 모리트에 완전 꽂혔다. 일단 보기 드문 캐릭터고, 진부하지 않은 소재를 가진 캐릭터라고 생각을 했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왜 자살을 하는지 더 깊이 알고 싶고 궁금했다.

무열 나도 사실은 모리츠하고 싶었다. 임팩트가 있으니까. 자살을 하고 혼자 고민하고 방황하고, 그렇게 어딘 가에 빠져 있다는 건 허우적거린다는 거니까, 해보고 싶었다. 근데 이 양반이 모리츠한다고 하니까.(웃음)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떤 인물일까 고민이 많았다. 노래는 당연히 끌렸고. 대본도 너무 좋고. 음악과 대본이 잘 어울러지겠다 싶었고. 근데 멜키어는 재미가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주인공 같은 주인공이라고. 작품에 대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 우연찮게 공연실황 풀 버전을 본 거다. 어, 뭐야? 하고 받았는데 그건 거다. 정말 맨 마지막에 Those You`ve Known 부를 때, 그 장면! 그 장면에서 정말 멜키어에 빠져버렸다. 모리츠의 무덤 앞에서 슬퍼하던 그가 벤들라가 죽은 걸 그 때서야 안다. 모리츠가 죽음으로 임팩트를 준다면 멜키어는 남겨진 자의 슬픔, 아픔. 그 장면을 보고 정말…,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슬픔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지금 너무 힘들다.(웃음)

정석 때때로 그런 거 있지 않나.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웃음) 유독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연습하면서 계속 그러는 것 같다.

무열 욕심쟁이!(웃음) 형이 노래하면 내가 따라 부르고 있고, 내가 부르면 형이 막 따라 부르고 있고. 그게 막 느껴진다. 서로 막 부러운 거다.

정석 같은 역이면 경쟁 했을텐데, 워낙에 두 캐릭터가 너무 좋다보니까 서로 배역에 대한 부러움이 있다.

백년 전, 독일, 청교도 학교의 열여섯 학생들로 돌아가야 한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느낌이 어땠나?

무열 처음엔 일단 난해했다. 낯선 인상이 시작하니까 계속 낯설게 보게 되더라. 물론 사춘기 시절의 열정, 뜨거운 억눌림 이런 건 느껴지는데 우선 낯설게 시작하다보니 우리 것이 아닌 외국 애들의 낯섦이랄까? 그런 게 느껴지기도 하고. 거기다가 크리에이티브 팀이 와서 참여를 하니까 걱정을 많이 했다. 겁도 많이 났고. 그런데 연습을 하면서 느낀 건 사람이 참, 사람이 사람 사는 게 똑같구나라는 거다. 관객들에게 독일인을 연기하는 한국사람 그걸 보여주는 게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맞닿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외국 스텝들도 디렉션을 줄 때 외국인이라고 해서 그들의 정서를 강요하지도 않고 우리의 정서를 이해하고 있는 게 많더라. 그걸 느껴서 연기를 한다면 그거 자체만으로 한국적인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석 (갑자기 막 웃으며)아, 내가 왜 웃었냐면…, 정말 똑같은 생각을 해서. 가끔 가다보면 얘가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한다.(웃음) 난해하고 이런 걸 떠나서 도대체 나는 이 작품, 어떤 작품이든 외국 작품을 가져와서 대사를 조금씩 수정해나가고 하지만 이건 완전 ‘생짜’인 거다. 대본도 그렇고 모두가. 외국의 정서인 거다. <미스사이공><올슉업> 이런 걸 생각해봤는데, 잘 보지 않나. 우리 작품도 그러겠지? 나도 무열이처럼 고민이 많았었는데 고민이 많아지면 산으로 가니까, 생각을 굳혔다. 사춘기를 거쳤다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공통된 정서가 있다.

무열 어차피 100년 전이기 때문에, 배경이 우리나라라고 해도 어색한 이질감이 있다.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고 그걸 표현을 하면 관객들은 분명 알아줄 거다.

아무래도 자연스레 그 당시를 많이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정석 어제 이 닦으면서 문득 생각한 게 그 때 우리 감정이 어땠나? 하는 걸 고민한다. 무열이랑 연습하다가 “우리는 너무 더러워.” 그런 얘기를 한다.(웃음) 깨끗하지 못해 이런 생각을 하는 거지. 지금 열여섯 열다섯 애들을 만나서 얘기를 좀 해볼까? 그런 생각도 들더라.

무열 맞아맞아, 근데 수 적으로 걔네들이 많아야 돼. 걔네들끼리 놀게 만들어서 우리가 지켜보는 거지.(웃음) <즐거운 인생> 때도 고등학생들 나오는 영화보고, 애들 얘기할 때 기웃거리고그랬는데, 이상한 형이 와서 자꾸 쳐다보니까 애들이 막 도망가더라.(전원 폭소)

그 때 당시 어떤 학생이었나.

무열 처음이라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사춘기가 인생의 단 한 번 뿐인 소중한 기간이 아닌가. 생각이나 몸의 변화가 중요하다. 아까 정석이 형이 말한 것처럼 지금의 내가 더럽다는 생각도 들고.(웃음) 자꾸만 처음이란 걸 잊는 것 같다. 여자와 남자가 어떻게 아이를 가지는 지 너무 궁금했는데 누구도 정확하게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초등학교 수업 시간 때 그것도 5학년이 되서야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아기가 생긴다는데, 어떻게 만나는지는 안 가르쳐주는 거다. 그래서 물어봤다. 원래 질문 안 하는 학생이었는데 질문을 했더니 선생님께서 머뭇거리시면서 얼버무리시는 거다. 중학교 때 야동을 처음 봤는데, 자장면 먹다 말고 토할 뻔 했다. 그만큼 우리들은 몸의 변화에 대해서, 성(性)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었던 거다. 그래도 다행인 게 요즘은 전보다 성교육을 철저하게 잘 한다고 하더라.

정석 우리나라는 너무 감추고 부끄러워한다. 오히려 그런 분위기가 그 시절의 아이들을 억압하고 충동적으로 변하게 할 수 있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하면서 너무 좋은 게 예전 기억을 계속 떠올린다는 거다. 아주 사소한 기억들까지 말이다. 첫 기억에 대해서 고민을 한다. 전혀 생각을 안 해도 될 것까지. 전부. 혼자 있을 때 계속 생각을 하니까. 난 중1 때 장난 아니었다. 완전 개망나니.(웃음) 근데 2학년 때 친구를 잘 만났다. 엘리트 애들 4명을 만났는데 걔네랑 같이 지내다보니까 공부의 맛을 들인 거다. 이런 기분 무열인 모를 거다.(웃음) 미친 듯이 공부만 한 거다. 중2 때 반에서 4등, 전교 22등까지 했다. 최고의 성적.

무열 그게 최고면 뭐야. 자랑할 정도는 아니잖아!(웃음)

정석 왜 이래, 내가 쭉 그 등수 유지했어. 그래서 인문계 고등학교도 갈 수 있었고. 정말 공부했던 기억밖에 없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이거 아나 모르겠네?(웃음)

음악을 했다고 하지 않았었나. 그럼 음악은 언제부터 한 건가?

정석 아, 그건 고등학교 가서.

그럼 고등학교 가서도 그 성적을 유지했나?

정석 어휴, 성적은 무슨. 고등학교 때는 또 춤에 빠져서 춤추러 다니고.(웃음) 그 때 당시 애들이 터보의 트위스트 킹 H.O.T 영턱스클럽 이런 거 출 때 우리는 안무를 직접 만들어서 했다. 급이 달랐던 거지. ‘아이스아이스베베’라고. 센세이션 했다. 영등포 공고, 서울 공고 춤 좀 춘다는 애들이 다 보러 오고.

무열 아이스아이스베베로 점령하셨군요.(웃음)

정석 수업 끝나면 책상 밀고 춤 연습하고. 그래도 나머지는 공부했던 기억 밖에 없다.(웃음)

그럼 모리츠랑 잘 맞는 부분이 있네?

정석 모리츠는 잘 하고 싶어도 못하는 앤데, 나는 잘 하고 싶은데 잘 했다.(웃음)

무열 나는 수학을 진짜 못했다. 어렸을 때 수학 학원에서 4시 반부터 7시까지 수학만 공부했던 기억이 아직도.(웃음) 자체적으로 시험을 보는 데 하나 틀릴 때마다 한 문제당 한 대씩 때렸다. 그렇게 어렸을 때부터 맞으면서 공부를 해서 나는 당연히 공부를 잘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중학교 들어가서 시험을 봤는데, 취해서 봤는데 68점을 받은 거다. 3년을 공부했는데! 손이 막 떨리고.(웃음) 어떻게 스스로를 위로 했냐면 ‘내가 뭔가 실수를 한 거다. 오차가 있었겠다.’ 이렇게.(웃음) 그래서 다시 공부를 했는데 54점이야 또.(웃음) 그래도 영어 국어 사회 이런 건 잘 했다. 수능 때 결국 수리영역 7점 받았다.

정석 야, 그건 너무 포기했다.

무열 진짜 수능을 보러 갔는데 1번부터 모르겠는 거 알지? 보통 4번까진 알잖아?(웃음)

정석 집합은 알았어야지!(전원 폭소)

무열 줄 세우긴 좀 그렇고, 나만의 공식으로 풀었다.(웃음) 근데 좋아하는 과목은 잘 했다. 아, 근데 되게 웃긴 게 수능을 전교에서 7등을 했다. 310 몇 점이 나온 거다.

수학이 7점인데?

무열 언어랑 영어는 거의 만점이었다. 수학 수리영역 1, 2는 영…, 내가 원래 숫자에 약하다. 그러고 보면 정말 이 사회는 모든 걸 잘 하라고 강요하는 게 너무 문제다. 옛날 생각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울컥 하게 된다. 그 당시엔 그 감정이 더 격하지 않았을까. 모리츠와 멜키어처럼.

캐릭터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더라. 마음이 싱숭생숭하더라. 지금의 감정 상태는 어떤가.

정석 늘 이뤄질 것 같고 다음엔 좋을 것 같단 그런 걸 보다보면 재미가 없지 않나. 선배님들 보면 ‘어떻게 저럴까?’ 그럴 때 더 재미를 느끼고 흥미를 느끼고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모리츠를 연기할 때 정말 새로운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한다. 많은 것들에 대해서. 앞으로 파헤칠 게 너무 많다. 계획을 세운 것도 좀 있고, 모리츠를 연기하는 게 아니라 모리츠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욕심 상으로는 아직 너무 너무 많이 부족하다. 할 게 너무 너무 많다. 하루 종일 생각만 하다가도 모자란다. 모리츠만 생각하려고 하고 있다.

모리츠가 죽음을 선택하기까지의 마음은 어땠을지 고민하지 않을까 싶은데.

정석 고민도 중요한데, 모리츠가 얼마나 연약한 사람인가를 말해주는 거. 열등감의 정도가 나한테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래야 내가 죽음으로 가는 거를 차근차근 밟아갈 수 있으니까. 그 열등감이라는 건 가장 친한 친구인 멜키오에게도, 다른 친구들에게도, 심지어 나 자신에게도 느끼는 거다. 나르시즘에 빠져 있는 사람도 많지 만 모리츠는 그렇지 못하니까. 사회 안에서 그가 판단하는 위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지, 그런 것에 대한 정서가 생기면 그 열등감도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고. 그런 상황이 겹쳐지면서 그의 행동이 확고해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반면 멜키어는 남겨진 사람이다.

무열 연기라는 게 어쨌든…, 접신 한다고도 하고 그러지 않나. 연기를 할 때 확신이 들지 못하면 아예 시도도 하기 힘들다. 자연스레 움직이질 못한다고 해야 하나.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 당시에는 이럴 것 같아서 움직이는 거고. 이미 나와 있는 멜키어에 대한 해석을 기본으로 두되, 그 자체를 틀로 생각하진 않는다. 신 하나하나를 연습하면서 순간순간의 느낌을 수집하려고 하는 중이다. 아버지한테 혼나고 내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모리츠를 챙겨주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다. 아프다. 눈물이 날 정도로. 모리츠를 보고만 있는 것만으로도. 멜키어는 철저히 이성적으로 스스로를 감싸고 있는 아이다. 아는 것만 많고 경험은 없다. 또래 친구들은 그를 우월하게 생각하지만 그 또한 결국엔 애 인거다. 소년과 남자, 그 사이의 경계에 애매하게 서 있는 거지. 계속해서 과거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멜키어를 연기하기 위해서 과거의 감정을 끄집어내는 건 분명 필요하고, 감정이 확확 분출되는 걸 느낀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솔직히 말해서 힘들다. 하지만 다 안고 가야하는 거다. 조급하게 생각하진 않고 있다.

멜키어는 완벽하게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멜키어는 그런 주변의 시선조차 안고 가야하는 사람이다. 알고 보면 연약한 아이이지 않을까?

무열 철저히 이성으로 감싸고 있는 아이인데. 경험은 없고 아는 것만 많은, 결국 애 인 거다. 어떻게 보면 똑똑한 청년 같은 이미지인데(웃음) 남자와 소년의 사이의 애매한 경계에 서 있는, 그런 친구. 그래서 내가 더 더럽게 느껴지는 건가?(웃음)




기묘한 계절로의 이행


배우들의 고민이 많은 만큼 연습실의 밀도가 엄청나더라.

정석 엄청나지. 배우들은 물론이고, 스텝들까지 ‘이 작품을 잘 만들고 말겠어.’란 각오로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다.(웃음)

무열 배우로서 이런 작품, 이런 분위기를 만난다는 건 정말 반가운 일이다. 스스로 뜨거워지는 걸 느낀다.

정말 이렇게 만드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공연 시작 전부터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부담스럽진 않나?

정석 부담스럽긴, 뮤지컬계의 슈퍼스타 무열이가 있는데.(웃음)

무열 무슨 소리냐, 다들 ‘우리 정석님이 나오는 공연’이라고 들떠있던데.(웃음)

정석 그런 외부의 분위기나 관심은 둘째 치고 무열이랑 같이 작품을 한다는 거 자체가 좋다. 둘이서 시너지 효과가 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거고. 관심 가져주는 팬들도 너무 중요하지만 지금은 작품 말곤 아무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공연 보고 다들 작품에 대한 좋은 평을 해준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부담 이전에 설렌다. 무열이가 있으니까. 나는 인터뷰 할 때마다 얘기한다. 김무열 같은 배우가 될 거라고.(웃음) 이거 꼭 써 줘야 한다.

무열 이건 정말 확실하게 조정석이 김무열을 놀리는 거라고 써달라.(웃음) 장난이 아니라 정말 나도 형이랑 작품해서 너무 좋다. 내가 후배 입장에서 감히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조정석은 너무 좋은 배우고 앞으로 더 좋아질 배우다. 캐스팅 발표 됐을 때 가장 기대되는 게 정석이 형이었다. 요즘 맨 날 둘이서 술 마시면서 얘기를 많이 하는데, 너무 좋다.

아무래도 멜키어와 벤들라의 성애 장면 때문인지, 노출 수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자칫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

무열 노출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 쪽으로 포커스가 되는 게 안타깝다. 그 장면은 우리 작품에서 굉장히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장면이다. 흔들리는 무대 위에서 사랑을 나누는 그 장면이, 노래와 어우러질 때의 마음이 저려오는 그 느낌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멜키어와 벤들라 모두 첫 경험이다. 이게 뭔지도 잘 모르고, 미숙한 두 사람이다. 이성적으로 사회에 억눌려 있는 두 사람이 자신의 감정에, 욕구에 솔직해지는 순간인 거다. 그 솔직하고 순수한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길 바라고 있다.

정석 우리나라는 성(性)에 있어 너무 움츠러들어 있다. 내가 이 작품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괜히 숨고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무열 무조건 놀라지 마세요. 그런 게 아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놀랄 수도 있는 거다. 놀라지 말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거고. 그런데 그 장면이 작품 안에서 절대로 튀거나 어색한 장면이 아니니까. 순간 놀랄 수는 있어도 그 감정 자체가 자연스럽게 돌아올 수 있겠단 생각을 한다.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땐 21세기에 부활한 <렌트>가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그런데 <렌트>가 정말 뜨겁게 내지르는 작품이라면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보면 볼수록 차갑게 느껴지더라.

무열 맞다. 그게 어렵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굉장히 치밀하게 형식화, 양식화되어 있다. 게다가 대사 자체가 문어체다. <렌트>는 사회에 대한 반항, 예술가로서의 열망을 뜨겁게 분출을 하지 않나. 그런데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안에선 뜨겁지만 그게 밖으로 분출되지 못하는 상태다. Totally Fucked나 The Bitch Of Living 정도나 되어야 한 번 내지르는데 그 또한 현실에서 잠시 도피한 상태에서의 간접적인 분출이다. 그래서 배우가 정확한 뉘앙스를 가지고 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극이 낯설어질 수 있다. 쉼 없이 스스로를 경계하게 된다.

스스로 경계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둘 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전에 연극을 선택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무열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올린 작업이라 부족한 게 많았다. 괴로워하고 고민한 시간이 너무 많았다. 담배를 끊었다가 하루에 두 갑을 피울 정도였으니까, 하루에 두세 시간 밖에 못 자겠더라. 지금도 만족스럽거나 그 때의 고민에 대한 답은 찾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이켜 생각하면 이 모든 게 그저 감사한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게 이번 연극 작업의 묘미였던 것 같다.

정석 언제나 욕심이 끝이 없다. 누구나 그럴 거다. 연기에 대해서 더 많은 걸 지향하고 싶고 배우고 싶고 그렇다. 주변에선 왜 연극을 하냐며 모두 말렸다. 그런데 하고 싶었다. <아일랜드>란 작품을 너무 좋아하고, 스스로를 깨는 작업이 필요했다. 결과를 떠나서 나에게 너무나 필요하고 좋았던 작업이었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마지막 곡 The Song Of Purple Summer의 ‘자줏빛 여름’이란 대사가 굉장히 와 닿더라.

무열 아, 정말인가? 이걸 물어봐주는 기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 ‘자줏빛 여름’이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다. 어떻게 생각하나?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너무 궁금하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순간의 미묘한 기운을 느꼈다. 이 작품이 희망을 종용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어둠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출발점은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 지점을 상징하는 게 아닐까. 두 배우는 어떻게 생각하나?

정석 지금 너무 놀라서 소름이 끼쳤다. 그걸 물어볼 줄 몰랐다. ‘자줏빛 여름’을 받아들이는 데는 각자 다른 경험과 감정이 있을 거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정말 미친 듯이 방황했었다. 아버지 짐을 정리하는 데 나를 위해서 돈을 모아두셨더라, 마음이 아파오면서 내가 지금 이렇게 살면 안 된다 싶었다. 어두운 가운데서 희망의 빛이 보이더라. 그 느낌이다. 나에게 자줏빛 여름은. 가을, 겨울은 뭔가를 시작하기에 너무 쓸쓸하지 않나. 자줏빛 여름을 떠올릴 때마다 멜키어를 생각한다. 친구인 모리츠도 사랑했던 벤들라도 모두 죽고, 남겨진 멜키어가 노래를 할 때. 난 정말 그 빛을 본다. 잿빛이 아니고 왜 자줏빛일까 생각했다. 어둠 속에서 빛이 나오는 데 마냥 밝지만은 않은, 어둠이 섞여 있는 그 느낌인 거다. 멜키어를 통해 자줏빛 여름을 보게 될 거다. 그 순간의 감정이야 말로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말하고자 하는 걸 모두 받아들이는 게 아닐까.

무열 나는 아직 만개하지 않은 꽃봉오리 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꽃이 막 만개하기 직전의 온도와 습도, 그 미묘한 감정이 느껴진다. 꽃 속에서 빛을 느낀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미친 놈 같아서 말 못했는데.(웃음) 정말 그렇다. 빛을 바라보는 거다. 아직 활짝 피지 못한 꽃봉오리 안에서.

정석 곧, 자줏빛 여름이 올 거다. 그리고 그 여름에서 우리가 다 만나게 될 거다.


글/무비위크 이유진 기자

사진/테오스튜디오 김형식



**원고와 사진을 퍼가실 때는 무비위크 팀블로그(movik.tistory.com) 출처를 밝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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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u :

<내 마음의 풍금> 오만석 & 조정석
유쾌한 두 남자와의 왁자지껄 수다 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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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6일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가는 군요! *_*) 진행한 오만석 & 조정석 인터뷰 전문입니다. 기자와 배우 각자 약간의 사생활(?)이 들어간 부분은 과감하게 생략했고요! 사진은 <무비위크> 335호에 실리지 못한 미공개 컷(!)입니다. 얼마 전에 화제의 <상상플러스>를 봤는데, 이야~ 이 날 인터뷰만큼이나 화기애애하더군요. 이 날 인터뷰 분위기는 정말 웃음이 끊이질 않고 마냥 즐거웠답니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내 마음의 풍금>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지면 관계상 생략한 둘의 수다를 공개하니, 마음껏 감상하세요!


P.S 당연히 인터뷰는 서로 존댓말을 썼답니다. 제가 녹취 정리하는 습성(?)상 저절로 기사투로 풀어놓은 것이니 오해마세요~


**인터뷰 장소를 착각(?)한 조정석씨가 바이크를 타고 달려오는 중간에 먼저 짬 내서 오만석씨 개인 컷 찍고 인터뷰부터 진행**


오랜만에 돌아왔다.

오 1년 6개월 만이다.


팬들의 기대가 많다.

오 부담인데, 사실은 오랜만에 하는 거라서 사람들은 강하거나 혹은 할 거리가 많고 이런 걸 기대할 지도 모르는 데 특히, 나는 도드라지게 하는 게 없다. 여주인공 홍연이 역할이 워낙 중요하고 크기 때문에. 그런 면에 실망할 수도 있다.


어떻게 선택하게 되었는지?

오 원래 가슴 따뜻한 휴먼 드라마를 못했다. 어떻게 하다보니까 오히려 더 못했다. 작년 여름, 봄쯤 됐는데 좋은 대본이 있는데 읽었으면 좋겠다. 훈훈하고 좋더라. 이런 뮤지컬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대본을 읽자마자 하겠다고 했다. {집에 가지 말고 여기서 앉아서 읽어라}하더라. (웃음) <달고나> 초연 이후로 4년 만이다. 워낙에 작품 외적으로 동네도 같은 동네고. 오랜만에 같이 해서 참 좋고, 사는 얘기해서 좋고. 창작극이다 보니까 항상 없는 것 속에서 뭘 만들어내야 하니까 그게 힘들어서 그렇지 그게 참 즐겁다.


창작을 많이 했다.

오 좋아하는 것 같다. 라이선스도 좋아하는데, 좀 뭐랄까 오랜 시간 많이 거쳐 오면서 가장 최선의 방법들을. 주어진 것만 하면 되니까. 근데 창작극들은 연습하는 거에 따라서 계속 변할 수 있고. 배우로서 할 거리들이 많으니까. 재미있다.


작품을 떠나서 무대에 선다는 설렘이 있을 것 같다.

오 월요일에 갈라 콘서트에서 <내 마음의 풍금> 노래를 한 곡 부르는 데 벌벌 떨었다. 오랜만에 해서 그런가. 연습하는 거니까 1년 6개월 만에 연습실에서 장난치고 연습하는 거 자체가 즐겁고 행복하다.


무대에서 쌓아왔기 때문에 영화와 드라마 활동에 대한 반감이 있는 팬들이 있고, 그 반대인 경우가 있다. 복합적인 문제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오 장기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 같다. 과정 상태에 있는 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급적이면 공연과 드라마, 영화를 잘 배분해서 하려고 노력을 한다. <왕과 나>가 너무 긴 프로젝트였고 오랫동안 공연을 안 한 것처럼 느껴지는 데 사실 병행해왔었다. 앞으로도 그럴 거고. 약간에 치우치는 건 있겠지만 나이 들어서도 계속. 공연을 못하면 못 견디는 스타일이라. 스스로 상호 보완이 된다. 성장하게 된다. 그런 부분에서 필요한 것 같다. 여러 가지를 계속 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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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만이다. 오랜만에 무대를 찾은 만큼 걱정과 부담도 있다. 하지만 그는 연습실 안에서 땀 흘리고 연습하는 지금이 너무 즐겁다. 그는 연기의 영역을 가리지 않는다. 배우의 삶을 떠안고 태어난 것만 같은 그가 서 있는 곳은 언제나 배우의 자리다.


**오만석씨가 옷 갈아입으러 가는 사이 조정석씨와 바통 터치! 두 배우 분 처음에 왔다갔다 촬영하느라 인터뷰하느라 분주하셨답니다**


작품을 즐겁게 하려고하는 것 같다. 이번엔 어떤가?

조 너무 즐겁다. 작품 신 나가는 것 때문에 벅차고 힘든 것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정리가 되고 정리가 된 상태에서 신을 되풀이하고 연습하면서 찾는 것들이 참 좋다. 찾는 재미가 있고 몰랐던 걸 알게 되는 그런 과정이 참 재밌다. 열심히 찾은 다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배우의 몫인 것 같다.


창작이고 초연이다. 부담스럽지 않나?

조 부담감은 언제나 있다. 그것보다 이 작품을 얼마나 즐기고 있느냐, 하는 것. 더 중요한 것들. 부담보단 새로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조 대본 읽고. 따뜻하고 <소리도둑>을 봤는데, 참 좋더라. 마음이 따뜻하고 그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고, 이런 걸 언제 해볼 수 있을까 했는데 대본 보자마자 {저 하겠습니다}라고 했어요.


영화는 봤나?

조 이번에 작품 준비하면서 새로 봤는데, 평소에 워낙 이병헌을 좋아한다. 아니나 다를까 연기를 너무 잘 했고, 이걸 보고서 내가 생각하는 <내 마음의 풍금>과 다른 느낌이었다. 내가 만들려고 했던.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구성할까 하는 찰나라 우리가 하고 있는 작품과 확연히 다르겠다는 것을 느꼈다.


무비컬에 대한 제작 과정을 훑은 적이 있다. <내 마음의 풍금> 취재할 때 영화와는 다르게 뮤지컬적인 요소를 부각시킬 거란 얘기를 들었다. 운동회나 소풍 장면이나, 지금 연습 과정도 그런 것들을 염두하고 있나?

조 염두하고 있다. 무대 위에서 섬세한 작업까지 이뤄지려면 소극장이어야 하고. 그렇지 않고 중극장 이상의 사이즈이기 때문에 보여 지는 게 쇼적인 요소들이 많아야 한다. 공연장에서 공연을 볼 때 재미가 없으면 지루하지 않나. 무대라는 공간이 스크린과는 다르니까 염두하고 있고. 연출님이 생각하고 계시겠지만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다.


아무래도 조광화 연출에 대한 신뢰가 있다.

조 좋다. 동화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 작품이랑 잘 맞는다. 선생님이 연기적으로도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연기론이 뚜렷하기 때문에 배우에게 좋다.


연습 과정은 어느 정도?

조 리딩은 예전에 다 했고, 신은 거의 다 나갔다. 그 안에서 디테일 찾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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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해맑은 미소 뒤엔 치열한 훈련이 있다. 그의 밝은 에너지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을 거듭한 결과다. 새로운 작품에 대한 부담감보단 지금의 자신이 얼마나 즐기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의 긍정적 에너지는 무대에서 가장 빛난다.


**짜짠, 이 때 오만석씨 다시 등장! 두 분의 거침 없는 폭소 수다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기대하시라!**


오 대변인이다. 알아서 다 말해줄 거다. 사생활도 다 물어봐라.

조 대통령님께선 항상 연습 끝나고 후배들에게 {맥주 한 잔 안 할래?}하시는 데, {아니요.} 그러면 {형은 너 오래 보고 싶다}하신다. (웃음)


대선배가 되어 버렸다.

오 아니다. (웃음) 중간이 되고 싶다. 언제 그렇게 되어 버렸지? (웃음) 난 항상 중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조 나는 2003년에 학교 다닐 때였는데 형 공연 보고 학창 시절에..

오 학창시절! (웃음)

조 팜플렛 사서보고. 학교에서 <그리스> 소니 역을 했다. 그 때 [Those Magic Change] 부를 때 형이 부른 걸 학교의 모든 애들이 다 듣고.

오 그래서 내가 그 때 앨범 녹음한 걸 완전 후회해. 술 마시고 아침 11시에 음 다 플랫되서. (웃음) 완전 후회한다니까. (웃음)


오만석은 젊은 배우들에게 우상 같은 존재다.

조 두 말 하면 잔소리다. (웃음)

오 점심 좀 거한 거 먹고 가자. (웃음)

조 후배들에게 항상 즐거움을 주신다.

오 집에 거짓말 안 하고 라이터 한 30개 있다.

조 [초원의 집] 라이터가 있더라. 술 좋아하니까 막 마시다보면 라이터가 어디 갔는지 모른다. 막 바뀌고. 막 챙기고 그럼 한 30개 정도? (웃음)


음주가무를 즐긴다고 알고 있다.

조 두 말 하면 잔소리다.

오 요즘 좀 덜 마신다. 나이가 들어서..

조 전 아직 많이 마신다. (웃음)


연습이 빡빡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

오 붙어서 연습하는 거라. 라이선스는 노래, 안무, 연기 할 몫만 하면 되는데 뭘 할지 몰라서 계속 항시 대기해야 한다.


같은 역을 둘이 한다.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조 서로 보면서 저렇게 하는 구나 하고 배워간다.

오 어휴, 너무 센스 있어 가지고. 진짜로 아주 똑똑하고 빠르고 표현력이 좋고, 노래나 춤 너무 잘 하기 때문에. 보면서 깜짝 깜짝 놀란다. 이번 작품 나오면 오만석 보단 조정석이 훨씬 더 강동수 같다 할 거다.

조 (웃음) 형님이 신을 할 때 보면 사실, 내가 저 신을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문제점을 해결해 준다. 바로 배우는 거다. 저걸 저렇게 풀면 되겠구나 하고. 형은 바로 바로 즉각적인 센스로 형의 연기력으로 바로 보여주니까. 이런 말도 잘 못한다. {연출님, 표현을 못하겠는데} 이러면 형이 바로 해버리니까. 음, 제가 배우는 건 100가지 중에 100가지? (웃음)


마치 교과서 같은? (웃음)

조 그렇죠! (웃음)


뮤지컬만의 캐릭터로 해석한 게 있나?

조 영화와 뮤지컬 속 강동수의 캐릭터가 다른 건 없다. 무대라는 게 다른 공간이지 않나. 무대에서 표현해야 하고 절제해야 하는 것이 있어서 차이가 확연히 있을 거다.


영화를 봤나?

오 작년에 <내 마음의 풍금> 하기로 한 얘기를 듣고 DVD를 받았는데, 이상하게 안 보게 되더라. 아직도 보면 혹시 너무 그 모델을 보고 각인이 될까봐 웬만하면 안 보고 있다.

조 나도 팬이 줬다.


기대가 엄청나다. 오디션 자체도 둘의 연인을 찾는다고 해서 화제였는데.

조 감사할 따름이다 정말. 고맙고.


팬들의 기대가 큰 데 기분이 어떤가?

조 오만석씨 어떠세요? (웃음)

오 진짜 도움을 많이 얻는다. <왕과 나> 준비할 때 내시에 대한 책, 이런 거 자료를 구해서 주시기도 하고. 힘들면 지칠까봐 약이나 맛있는 간식거리도 해주시고 그게 물심양면으로 좋아해주시는데 감사하다. 무엇보다 감사한 건 공연장에서 보면 공연을 잘 본다. 누구 나온다고 해서 대놓고 환호하고 웃거나 분위기를 조장하는 게 아니라 공연 자체를 잘 보려고 하고. 사인회 있어도 힘들 게 하지 말고 가자하는 것도 참 고맙고. 할 때마다 제대로 해야 하는 데 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뮤지컬 처음 시작할 때랑 정말 많이 달라졌다. 몸소 느끼는 게 있을 텐데.

오 처음이었다. 지방 공연 가면 서울에서 찾아오고 그런 게 정말. 2003년 <그리스>할 때. 지금은 그런 게 참 다반사더라. 마니아들이 정말 많아졌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작품이 잘 안 되거나 못하게 되면 데미지도 커지는 거고. 믿었던 이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순간도 있을 테니까.


서울예대를 삼수했단 얘기가 있던데.

조 에, 어디서? 예대 삼수생이 아니라 기타 삼수생이다. 음대 낙방하고 연극과로 전향한 거다. 교회 다닐 때. 여러 가지를 했다. 태권도 선수가 돼서 삼관왕하고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오 그래서 그런지 얘는 못 하는 게 없다.


영리하단 얘기를 들었다.

오 머리 가죽 안이 전부 다 뇌다. (웃음) 뼈가 없어요. (머리 만지면서) 이게 다 뇌라니까요. (웃음)

조 태권도 열심히 하다가 그만뒀어요. 그 때는 참 태권도가 참 하기 싫었다. 관장님이 스무 살까지 연락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다 고1 때 교회를 가게 됐다. 그러면서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성극이나 뮤지컬에 참여하면서 즐거워했고, 연기는 그랬고. 기타를 치면서 푹 빠져서 친구들이 {기타 해서 뭐 하겠냐?} 이래도 난 예술가가 될 거야, 기타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했다. 클래식 기타 연주자가 되는 게 꿈이었다. 떨어지고, 떨어지고 해서. 이건 아닌 가보다 하고 낙심하고 있을 때 청년 부 전도사님이 연기 해 볼 생각이 없냐고 해서 배우게 됐다. 내 돈을 내서 레슨을 받고 예전 시험을 본 거다. 그 전까지는 주워들은 연기에 대한 건 있었지만 학교에 들어간 다음에 들어가자마자 부푼 꿈을 안고 들어가서 열심히 했다. 모범생이었다. 공부 집 공부 집 학교 집 학교 집 이었다. 나중에는 좀 날라리가 됐지만. (웃음) 많이 배웠다. 동아리에서 뮤지컬하면서 꿈을 안게 되었다. 원래는 영화를 하고 싶어 했었다. 학교에서 <그리스>할 때 외부 관계자 분들이 와서 여섯 명을 뽑아갔다. 그래서 공짜로 연수를 받게 됐다. 그 때 같이 했던 게 창용이였고. <호두까지 인형>으로 시작하게 된 거다.


좋은 작품을 참 많이 했다. 이번 작품을 할 때 밑바탕이 될 것 같다.

오 개인적으로 더 어렵다. <헤드윅>이나 다른 뮤지컬들은 역할로서 익숙해져 있고 기술적으로 많이 능숙해보여야 한다고 할까? 그런 걸 소화해야 하는데 이 작품은 능숙해 보일수록 실패하는 캐릭터다. 그런 걸 열어놓고 자꾸 버리고, 순간순간의 작은 설렘을 섬세하게 표현해야 해서 능숙하지 않는 걸 연기하는 게 어렵단 생각을 한다. 오히려 그런 부문에 있어서 어렵다. 순박하다는 걸 연기하다기 보단 계속 비워야 하기 때문에. 이미 찌들어서. (웃음)


여주인공과의 호흡은 어떤가? 새로 오디션에서 뽑힌 신인으로 알고 있다.

오 장은아가 이번에 새로 뽑혔고, 다른 한 친구는 이정미. 둘 다 너무 좋다. 잘 맞고. 정미는 우리가 걱정하는 부분처럼 그 부분이 힘든 거다. 능숙하지 않아야 하는 거. 은아 입장에선 설레고 떨리는 건 저절로 나올 것 같은데 연기나 노래를 맞추는 게 쉽진 않을 거고, 정미는 오히려 반대인 경우고.


임철형, 임기홍씨도 나오지 않나?

오 내 생각에 공연 시작하면 홍연이, 정복이, 박선생이 주인공이 될 거다. 정말 재밌다. (웃음)

조 죽어요, 죽어. (웃음)

오 우리는 정복이랑 박선생하고 싶어서 연습 때 난리도 아니다. (웃음)

조 서로 딴 역할 할 때 되게 열심히 한다. 혼신을 기울여서! (웃음)


실제로 작품 안에서의 상황을 마주한다면 어떨 것 같나?

오 못 받아들일 것 같다. 예전에 연기 학원 강사를 한 적이 있다. 실제로 군대 다녀온 지 얼마 안 되고 고3 아이들이니까 열 살 조금 안 되게 차이가 났는데, 그 애들 중에 보면 또래니까 그런 비슷한 생각을 갖는 게 느껴지면 딱 끊게 되더라. 고등학생이라서. 대학생이면 달라졌겠지. (웃음)

조 교회 다닐 때 사귄 애가 있었는데. 그 아이를 좋아하는 형이 있었다. 그 형이 그 아이의 청년부 선생님이었는데, 형이 내 여자친구를 신경 쓰고 챙기는 게 반복되면서. [이건 뭐야?]하고 생각했다. (웃음) 순간 그럴 수는 있겠단 생각은 한다. 나도 만석이 형처럼 그럴 것 같다. 20대 초반이면 몰라도. 너무 나이차이 많이 나면 나도 모르게 자꾸 끊게 된다.

오 삼년만 지나서 대학생이 되면 또 달라지겠지? 나이 차이는 같은데 그 아이가 나이를 먹으면 또 달라지는? (웃음)


<헤드윅>을 같이해서 엄청 친하다고 유명하다.

조 그 자리에 내가 있다는 게 참 좋다. 최고다. 기쁘다. 집에서 막 소리 지르고 싶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게 있고. 형이랑 더블 캐스팅 됐다고 했을 때 너무 좋았다. 이번에 <이블데드>도 그렇고. 어휴, 참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


오만석을 보고 꿈을 키운 후배들이 많다.

오 아니 누가 그래요! (웃음) 도통 믿기지가 않네.

조 연극 <이>가 정말 최고다란 말이 있어서 인터넷을 막 뒤졌다. 김뢰하씨와 나오는 장면을 봤는데, 혀의 대사나 연기를 떠나서 형의 그 깔끔한 움직임이 정말.


워낙에 몸을 잘 쓰는 배우이지 않나.

조 대~박이에요. 쓰러져요 정말. 내가 느낄 때 형은 몸을 잘 쓴다는 게 연기를 하다보면 호흡이 바뀌니까 그런 걸 정말 잘 쓴다. 진짜 많이 배워야 한다.

오 이 얘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스럽다. (웃음)

조 술 마실 땐 이런 얘기 안 한다. (웃음)


<싱글즈><라디오 스타>와 같은 무비컬을 봤나? <미녀는 괴로워>도 있고, <달콤 살벌한 연인>도 하고. 무비컬이란 유행이랄까, 번지는 감도 없지 않다.

오 사실 무비컬은 만들어 낸 용어지만, 유래는 외국에서 먼저 해프닝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잘 된 것들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역으로 뮤지컬이 영화화 된 게 있고. 우리도 앞으로 지금은 영화를 뮤지컬로 만들고 있지만, 뮤지컬이 영화화 되는 것도 있을 거다. <살인의 추억>이 연극이었고, <이>도 그렇고. <오! 당신이 잠든 사이>도 그렇고. 하나의 작품 소재라든지 작품의 이미지라든지 그런 건 도움을 얻는 과정이고 이런 것들이 지나면 이게 우리나라 뮤지컬 극작가가 부재이기 때문에 오는 거다. 그게 저변화 되고 있기 때문에 뮤지컬 극작에 대한 인력 양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벗어나는 시기가 있을 거다. 우리 작품은 무비컬은 아니다. 하근찬의 <여제자>를 가지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다르다. 영화와는 터치감이나 느낌이 많이 다를 거다. 무대 자체도 모노톤에 가깝고, 영화 속에서 고증을 했다면 우리 공연에선 고증이라기 보단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분위기와 이미지를 넣고. 사실적인 물건이 나오거나 하진 않는다. 배경을 색감으로 하면 빛바랜 핑크빛을 쏜다거나 하는 색다른 느낌? 발전하는 무대 사용이고.


정서적으로 무대를 보여준다는 건가?

오 시대의 사람들을 보여 준다기 보단 느꼈던 감성이 어떻게 풀렸는지에 대해서 보여주는 거지.


설렘, 풋풋한 정서일 것 같다. 한동안 이런 작품이 없었는데.

오 그래서 어떤 면에서 지루해할 수도 있다. 여지가 있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게 지금 관객들은 템포가 빠르고 맞출 수는 없다. 너무 빨라진 사람들이 느린 템포의 것을 받았을 때 신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푸근해지고, <이블데드>도 상당히 재밌고 빠르지 않나. 돌아보고 쉬어갈 수 있는 페이지인 거다.


여름이라 신나는 것을 원하지 않나. 관객을 염두 하지 않을 수 없다.

오 장치적으론 관객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것들을 넣었다. 그래도 그런 것만 원하는 관객들에겐 물론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한계가 있다.


음악은 어떤가?

오 음악이 되게 좋다. 그 시대를 떠올리면서 나오는 음악은 옛스러울 거라 생각하는데 오히려 앞서간다. 록 느낌도 있고, 왈츠도 있고, 탱고도 있고 완전 발라드도 있고 섞여있는데 음악이 시대가 무너진 다기 보다 장면 장면이 이어지는 것 보단. 홍연의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데 적절하게 배치를 해서 재밌게 했다.


극 안에서 풍금을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나? 풍금에서 오는 고유한 정서가 있다.

오 정석이가 진짜 잘 친다.

조 아이, 못 쳐요. (웃음) 저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는데요. 장난 아니었어요.


의외로 밝은 미소 뒤에 독한 면이 있을 것 같다. (웃음)

조 열심히 해야 한다. 그래야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나. 풍금은 정말 독하게 맘먹고 해서 될 게 아니기 때문에, 형이 아까 말했듯이 신에 홍연이와 얘기하던 신이든 템포가 느리지만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들이 오가야 맛깔나고 재밌는 작품이라 그런 것들을 찾아내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춤이 과격하고 얘를 들어 <이블데드>의 핸드 파이팅은 독하게 했지만 섬세한 감정이 오가려면 좀 그래야 한다.


연습하면서 옛 생각을 많이 할 것 같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랄까?

오 어린 시절 생각이 많이 난다. 난 한 마디로 <지킬 앤 하이드>였다. (웃음) 멀쩡하다가 엉뚱한 짓 하기도 하고, 수줍어하기도 하고. 기준이 없는, 지금도 그런다. (웃음) 그 시절에 그런 애가 나 밖에 없을 거다. 점퍼에 매직으로 글 쓰고 입고 다니고. 애들이 다 쳐다보고 그랬는데, 막상 짝사랑하는 애한테는 말 한마디 못하고. 수업 시간에 소화전이 있는데, 오늘 정말 눌러 보고 싶은 거다. 꼭! 딱 눌렀다는. 내 자리로 와서 아닌 척 앉아있었다는. 선생님이 {너 집에서 그렇게 가르쳤어!} 혼나서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했다.

조 최고의 개구쟁이?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이런 개구쟁이가 없었다. 난리도 아니었다. 책상에 낙서, 의자에 올려놓는 거, 여자애들 막 괴롭히고 (웃음) 교문이 있으면 문 사이로 올라가고 그런 애였다. 하다못해 교실 안에서 누가 훔쳐가서 혼나는 상황에서도 우유 먹지 않나, 우유 통으로 애들 웃기려고 하다가 맞기도 하고. (웃음) 4학년 때부터 달라졌다. 초등학교 때 사춘기였다. 희한하게. 집안에 일이나 뭐 많아서. 때리고 다니고. 6학년 때 나랑 싸우지 않은 애가 없었다. 초등학교 동창들이 지금 보면 놀란다. 중학교 가선 이러면 안 되겠다 해서 운동 하고 바른 생활로. 초등학교 때 개구쟁이, 죽을 고비도 많이 남겼다. (웃음)


다른 장르 계획이 있나?

조 계획은 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오 드라마가 몇 개가 있었는데 안 되겠더라. <내 마음의 풍금>하고 <즐거운 인생> 연출까지.


연출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오 사연이 있다. 김태용 작가와 워낙에 친했다. 연습할 때 만드는 거 좋아해서 소학지희 부분은 던져지고, 친했었고. 학교에서 애들이랑 동물원 이야기라는 부조리극을 했는데 연출을 한 적이 있었다. 태용이 형이 보고 {나중에 연출해도 되겠다}했는데 연극 <즐거운 인생>보고 뮤지컬을 만들면 어떨까 했는데, 그리고 나서 작년에 다시 가을 즈음에 전화가 다시 왔다. 진지하게 만들어보고 싶은데 연출을 하면 어떠냐고 해서. <왕과 나>를 힘들게 하고 있을 때라 그 때부터 준비하기 시작했다.


궁극적으로 그런 욕심이 있진 않은지?

조 배우는 다 그럴 거다. 예전에 어떤 일이 있었다면 학교 다닐 때 창작극을 써보다가 한 신이 안 넘어가는 거다. (웃음) {커피 마실래?} {어.} 이런 게 두 페이지가 넘어가니까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했다. 배우만 하려고 한다.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게 배우에게 힘들기도 할 것 같다.

조 그건 어떤 작품을 하든 모든 배우가 하는 걱정이다.


분위기가 좋아야 작품이 잘 나오는 것 같다.

조 작품이 잘 나오면 분위기도 좋아진다. (웃음) 그러기 때문에 작품이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다면?

조 모르겠어요. (웃음) 우선 보러오세요.

오 작품을 영화와 비교하기 보다는 핵심 중에 하나인데 첫사랑에 대한 기대가 있지 않나. 돌아보면 웃기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하고. 그 순간만큼은 마음속에 광풍이 일기도 하는데. 떨림이나 설렘, 새로운 환경들, 신선함을 각자의 삶 속에서 끄집어 낼 수 있는 좋은 공연이다. 와서 마음 편하게 돌아보고 편히 쉬고 돌아갈 수 있는 공연인 것 같다. 가볍게 그 정서를 만끽하면 좋겠다.


첫사랑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조 그렇게 설레고 떨렸던 적이 없었다.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지만 사귄다는 생각에 그 사람과 만나겠구나 하는 생각에 날아서 갔는지 꼭 난 것 같은 기분이었고. 뛰어도 10분이 넘는 거리를 5분 만에 날아갔던 적이 있다.

오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까 그게 첫사랑이었더라. 초등학교 6학년 때가 사랑을 잘 몰랐을 때인데 처음 설레고 그런데 말도 못 건네고 반대로 행동했던 게 처음이었다. 같은 반 친구였는데, 그 친구는 모른다.


첫사랑을 이번 공연에 초대할 의향은

(둘 다 동시에) 없어요! 첫사랑은 마음속에만. (웃음)


진행 이유진 남은경 기자 / 글 이유진 기자 / 사진 고윤지

Posted by haru :